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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가족여행 후기 #2-1 : 아침산책, 우도등대공원, 땅콩머핀, 감귤

일상/국내여행 2016. 12. 1.

우도 아침 산책

어제 밤까지 여행을 즐기다 늦게 잤는데도 아침에 일찍 일어났습니다.
조식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서 주변을 산책하러 나섰습니다.

우선 천진항 근처로 가봤더니 이렇게 생긴 대형 소라가 있네요.
아이가 올라탄 틈을 타 잽싸게 사진 한장 남겨봤습니다. ^^

아래는 근처에 있는 우도해녀항일운동기념비입니다.
거친 파도와 싸우며 고단한 하루를 보내셨던 우도의 해녀들이 일으킨 항일 투쟁 봉기를 기념하기 위해서 세워진 것이라고 합니다.
우도 로터리 중앙에 있어서 천진항으로 입도하시면 바로 보이는 곳입니다.

그리고 내친 김에 차를 몰고 우도를 한 바퀴 돌기로 했습니다.
해안도로를 타고 시계방향으로 돌다가 우도등대공원에 잠깐 내렸습니다.
여기에도 또다른 대형 소라가 있더군요.

등대 앞에서는 이런 사진도 찍어봅니다.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가 배경이어서 그런지 대충 찍었던 사진도 모두 마음에 드네요.

우도 동남쪽 우도해안길 근처의 풍경입니다.
저 언덕(?) 위에 길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나온 길을 바라보니 그것 또한 절경이네요.
시계를 보니 아침식사 시간이 다되어서 노닐다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왔습니다.

노닐다 게스트하우스 아침식사

노닐다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숙박료에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땅콩 머핀, 커피/차/주스/물, 감귤 등의 간단한 식사가 셀프 서비스로 제공됩니다.

머핀은 직접 만든 것을 주시는데 이거 맛이 기가 막히네요.
퍽퍽하지 않고 촉촉한데 너무 달지도 않아서 아이한테 줄 때도 부담이 없네요.

마침 아이가 귤이 먹고 싶다고 했는데 조식으로 제공해 주신 점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제주도에 와서 처음 먹은 감귤인 듯 싶은데 이것 또한 맛있네요.
아이 혼자 3개는 먹은 것 같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어제 밤에 보았던 목조물에서 놀자고 아이가 조르네요.
술레잡기도 하고 달리도 하면서 놀다보니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서 오셔서 많은 얘기를 해주십니다.
특히 게스트하우스 주변에 농약을 안쳤더니 벌레들이 많아져서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하시면서 아기 사마귀를 찾아주셨는데 아이가 엄청 좋아했습니다.
이후 다른 벌레도 찾아보고 잡았다 놓아주고 하면서 한참을 놀았네요.

굿바이 우도

그렇게 한참을 놀다보니 어느덧 체크아웃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후에 다른 일정도 있어서 지체할 수 없었기에 짐을 싸서 바로 천진항으로 향했습니다.
우도에서 힐링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신 노닐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성산항 배를 탔습니다.
우도야, 안녕! 다음에 다시 만나자!

아이도 아쉬웠는지 우도에게 안녕이라고 말하는 순간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이 주르륵 흐르네요.
아직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여서 그런가 봅니다.
아이에게는 앞으로의 재미있는 일정들을 얘기해주면서 다독였습니다.

그렇게 우도와는 작별을 고했습니다.
하지만 우도에서의 시간이 너무나 좋았던 우리 가족은 다음에는 우도에서 2박 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우도야, 진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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