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가족여행 후기 #6 - 세부공항 라운지, 세부에서 한국으로

세부공항에 도착해서 한국으로 가는 보딩패스를 발권하러 갑니다.
몇 년 전 세부공항을 생각하면서 발권 창구를 찾았는데, 세부공항이 많이 좋아졌네요?
새로 공사를 한 것인지 한국 항공사만 해도 회사별로 창구가 구분되어 있어서 발권하기 엄청 편리해졌네요.

보딩패스 발권 후에는 공항세 지불하는 곳을 찾았는데 이곳도 많이 변했네요.
예전에는 세부공항 직원 앞에서 사람들이 줄 서서 현금으로 지불하고 출국장으로 들어갔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우리 나라 관공서에서 수입인지 구입하는 것처럼 공항세를 지불하면 증서(영수증?) 비슷한 것을 받는데, 이것으로 공항세 납부를 증명할 수 있습니다.

출국장에 들어가서 라운지로 향합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세부 공항에는 First Class 또는 Business Class 전용 라운지만 있고 Priority Pass 또는 Diners Club 등으로 이용 가능한 라운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음식을 구입하고 식당에 앉아 있거나 고속버스 대합실 같은 분위기의 의자에서 죽치고 있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세부공항에 새로운 라운지가 오픈했습니다.
Priority Pass 또는 Diners Club으로 이용할 수도 있고, 여행 전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니 아이 요금을 받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세부공항 라운지(Plaza Premium Lounge)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 참고 바랍니다.
http://www.dinersclublounges.com/lounges/plaza-premium-lounge-22/
https://www.prioritypass.com/en/loungesearch?entity=3471e2ba-b9cf-40fa-ab9d-b8d69a05d69e

아무튼 라운지로 들어가서 다이너스카드 되냐고 물어보니 당연히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이는 요금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봤더니 나이를 물어보길래 대답해줬구요. (만4세)
그랬더니 원래 받아야 하는데 특별히 안받겠다고 하네요.
왜 안받는지 뭐라고 얘기는 했는데 이해를 못했으나 자세하게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ㅎㅎㅎ
지금은 규정대로 받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카운터를 지나 라운지 내부로 들어가보니 여러 형태의 의자가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더군요.
한 쪽은 벤치, 한 쪽은 일반 의자가 비치된 테이블도 있고 도서관처럼 큰 테이블을 공유하는 자리도 있었구요.
저희 가족은 이렇게 생긴 의자 쪽에 여유가 있어서 자리를 잡았는데 30분 정도 지나니 거의 모든 자리가 찼습니다.

여기에도 배를 채울 만한 요리가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국수(우동?), 샌드위치, 쿠키, 견과류 등이 있었고 커피, 차, 맥주, 와인 등은 바에 요청하면 바로 챙겨주시네요.
저는 여기에서 마지막 산미구엘을 2캔이나 마셨습니다 ^^
또한 비행기가 45분 정도 연착한다는 연락을 받아서 라운지 덕을 톡톡히 봤네요.

이후 출발 시간에 맞춰서 비행기에 탑승하니 한국으로 간다는 것이 실감났습니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는 개인용 멀티미디어 기기가 없어서 참 심심했습니다.
다행히 자정 출발이라 잠에 취해 있었습니다.

한국에 도착하니 장모님과 처제는 버스가 딱 맞아서 바로 출발하셨고 우리 가족은 간단한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가장 눈에 띄었던 제일제면소로 갔는데 생각보다 먹을만했네요.
그리고 주차를 했던 베스트웨스턴 인천 호텔로 이동합니다.
주차료는 어디에서 지불하나 찾아봤는데 알고보니 나갈 때 무인기기를 통해서 처리하면 되네요.
가끔 주차비를 신용카드로 지불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신용카드만 가능하니 현금만 있으신 분들은 미리 준비하셔야겠습니다.

그리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는데...
뒷자석을 보니 와이프와 아이는 피곤에 지쳐 쓰러져 버렸습니다.
저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졸음과 싸우면서 집까지 무사히 왔구요.

이렇게 짧고도 길었던 필리핀 세부 여행이 마무리됐습니다.
세부야, 잘 있어~
다음에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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