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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 가족여행 후기 #2 - 마리나몰 세이브모어, 트리쉐이드, 피에스타, 모벤픽호텔

일상/해외여행 2016. 11. 13.

어젯밤 늦게 잤는데도 낯선 잠자리 때문인지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정이 넘어 세부에 도착하자마자 하룻밤을 보냈던 골드베리스윗호텔. 이제야 객실 내부가 눈에 들어옵니다.

한국 모텔 수준의 인테리어이고 창 밖의 풍경도 관광지의 그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물품과 서비스는 갖추고 있고 저렴한 가격에 조식까지 제공하는 것을 감안하면 가성비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어제 밤의 픽업 서비스까지 생각하면 추천할만 합니다. (사진은 호텔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인데 뽀샵 처리된 점은 감안하세요)

간단하게 세수를 하고 아침을 먹으러 호텔 1층에 있는 식당으로 향합니다. 자리를 안내 받고 메뉴를 보니 예상대로 간단한 아침식사 메뉴네요. 스크램블, 프렌치 토스트, 생선구이 등을 주문할 수 있었고 음료는 커피와 주스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맛집이다 라고 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간단하게 한끼 해결했네요.

식사 후 짐을 챙겨서 택시를 타고 마리나몰의 세이브모어로 향했습니다. 택시로 5~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이나 걸어가기엔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마리나몰은 우리나라 큰 아파트의 상가 정도 규모였습니다. 몰 내부에 세이브모어라는 마트와 환전소가 있어서 여행에 필요한 물품과 현지 통화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 첫 날 한 번씩 들리는 장소가 되었죠. 세이브모어에서 산미구엘 맥주, 망고, 망고스틴, 두리안 등의 간식거리를 구입했는데 별로 산 것도 없는데 이 정도 나왔네요 ^^

이후 미국 달러를 필리핀 페소로 환전하고 마사지를 받으러 가기로 했는데요. 모벤픽 호텔 앞에 있는 트리쉐이드 막탄점에서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전화를 걸어 픽업을 요청했습니다. 잠시 후 트리쉐이드의 픽업 차량이 도착했고 바로 마사지 샵으로 이동했습니다.

카운터에는 한국인 매니저가 계셔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짐을 맡겨놓고 마사지를 받았는데, 아... 역시 마사지는 진리이고 말이 필요 없습니다. 와이프는 핫스톤 마사지 받고 싶다고 한국에서부터 계속 얘기를 했는데 드디어 소원을 풀었다며 시원해하더군요. 다만 아이에게도 성장 마사지를 받게 해줬는데 누군가 몸을 만지는 느낌이 낯설어서인지 끝까지 받지 못한 게 아쉽네요. 조금 더 커야 마사지의 참맛을 알게 되겠죠?

마사지 후에는 짐을 트리쉐이드에 잠시 맡겨놓고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피에스타'라는 필리핀 음식점으로 향합니다. 감바스, 치즈가리비구이, BBQ, 갈릭라이스 등 익숙한 필리핀 음식을 주문했는데 가족 모두가 맛있게 먹었습니다. 음식도 괜찮았고 서버도 친절해서 추천할 만한 식당이었습니다.

피에스타의 음식 가격대는 이 정도되니 참고하세요.

이후 4일 동안 지낼 모벤픽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트리쉐이드 막탄점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데 매니저분이 짐이 있는 걸 보시고는 호텔 입구까지 태워다 주셨습니다. 이런 지프니를 타고 모벤픽 호텔로 향했습니다.

호텔 로비에 도착한 시간이 2시 30분 정도였는데 체크인 하려고 했더니 아직 룸이 준비 안됐다면서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하더군요. 아이는 호텔 수영장을 보고는 계속 놀겠다고 떼쓰는 바람에 저와 함께 화장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바로 수영을 시작했고, 와이프와 장모님, 처제는 체크인 후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수영 후 방에 와보니 3층으로 배정해줬더군요. 제가 있었으면 조금 더 기다릴 테니 높은 층으로 달라고 얘기라도 했을텐데 아쉬웠습니다. 이미 짐을 다 푼 상황이고 체크인 카운터에서는 다른 방이 없다고 하는데, 모벤픽 호텔 등급도 없기에 그냥 지내기로 했습니다.

수영을 즐긴 후에는 그 유명한 모벤픽 호텔의 이비자 클럽에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초저녁에 갔기 때문에 사람도 많지 않았고 공연도 준비 중인 상태였습니다. 저희 가족은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브라질식 무제한 바비큐 슈하스코를 주문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공연도 보면서 한 번 정도 경험삼아 먹는 것은 괜찮으나 맛은 별로네요. 소고기가 그나마 먹을만 했지만 전체적으로 맛집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새우는 냉장고 냉동실 맛이 나는 인생 최악의 새우였지요. 그래도 서버가 친절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나오니 공연이 한창이네요. 노래를 부르던 아름다운 여가수가 아이를 보더니 그 앞에 무릎 꿇고 앉아서 노래를 불러주는데 아이는 쑥스러운지 처다보지도 못하네요 ㅎㅎ 그 광경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자리에 앉아서 공연도 관람했습니다.

이후 소화도 시킬 겸 모벤픽 호텔 주변을 한 바퀴 산책 후 숙소로 돌아왔구요. 투베드룸스윗 타입의 숙소 거실에는 소파와 TV가 있어서 가족끼리 옹기종기 시간 보내기에도 좋았습니다. 아까 구입했던 산미구엘 맥주를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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