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가족여행 후기 #5 - SM몰, 게리스그릴, 이바나스파

세부에 왔는데 아얄라몰이나 SM몰을 안갈 수 없겠죠?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이런 쇼핑몰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모벤픽 호텔도 예외는 아닙니다. 오늘이 실질적으로 세부에서의 마지막 날이라 오늘 밖에 기회가 없으니 가보기로 합니다.

셔틀버스 시간은 이렇게 정문 근처에 공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얄라몰 행은 시눌룩 축제로 인해 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SM몰 행을 예약해두었습니다. 한국인 여행객이 많은지 한글로도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네요.

시간에 맞춰서 버스에 탑승해서 SM몰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버스 운전기사님께서 아얄라몰에서도 세워주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희 가족은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냥 예정대로 SM몰로 갔는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인지 아직 문을 안열어서 기다렸다가 들어갔습니다.

SM몰은 한껏 시눌룩 축제 분위기를 낸 상태입니다. 풍선, 플랜카드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었는데, 사람도 많고 음악도 시끌벅적하니 여기가 축제장소인가 싶더군요. 몰 내부에서는 이렇게 간단한 행사도 계속 열렸습니다.

쇼핑은 별로 하지도 못하고 구경만 했는데 벌써 점심 때가 됐네요. 그런데 몇 년 전 아얄라몰에서 들렸던 게리스그릴이 SM몰에도 있더군요. 가게 내부는 손님들이 가득 찬 상태였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감바스, 바베큐, 갈릭라이스, 망고주스 등 평범한(?) 메뉴들을 시켰는데 역시 맛있더군요! 첫날 먹었던 피에스타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Gerry's Grill의 가격대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후 윈도우 쇼핑을 즐기면서 소소한 기념품도 샀습니다. 매대에서 티셔츠를 아주 싸게 파는 코너도 있었는데 'I♡CEBU'라는 문구와 함께 스노클링하는 아이가 있는 티셔츠도 하나 샀습니다. 아이에게 아주 잘 어울리더군요 ^^

한참 쇼핑을 한 후 쉬면서 더위도 달랠 겸 커피를 마시러 갔습니다. 세부에 왔으면 Bo's Coffee를 마셔야겠죠? 특이한 것은 아이스로 시켜도 이렇게 종이컵에 주시더군요.

그렇게 SM몰에서의 쇼핑을 마치고 다시 모벤픽 호텔로 가는 셔틀버스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오더군요. 한 20분을 기다렸을까? 결국은 못참고 호텔 쪽에 전화를 걸어보니 호텔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예약한 사람이 없어서 출발하지 않았다는 것 같습니다. 어이가 없었는데 택시를 타고 오면 요금을 내주겠다고 해서 바로 택시를 잡아타고 왔습니다. 모벤픽 호텔에서 다른 점은 다 괜찮았는데, 이 점은 확실히 고칠 필요가 있겠네요.

이후 호텔로 돌아와서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하고 이바나 스파로 이동했습니다. 여행 기간 내내 모벤픽 호텔 앞에 있는 트리쉐이드만 이용했는데 한 번 쯤은 다른 마사지 샵도 이용해보고 싶어서 이바나 스파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누엣타이 등의 로컬 마사지 샵을 이용하고 싶었는데 다른 가족들이 선호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또 한인 마사지 샵을 이용했습니다)

이바나 스파는 트리쉐이드처럼 세련된(?)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오히려 로컬 분위기가 더 맘에 들었습니다. 마지막 마사지인 만큼 저를 제외한 다른 분들은 마시지사 2명이 투입되는 4 Hands 마사지를 했는데 신기한 기분이었다고 하시더군요. 마사지 효과가 더 좋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경험삼아 해볼만 하네요.

시원한 마사지가 끝난 후에는 드랍 서비스를 통해서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밤 늦은 시간의 피곤함과 마지막 날이라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보딩패스를 발권하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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