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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 가족여행 후기 #3 - 모벤픽 호텔 수영장에서 하루 놀기

일상/해외여행 2016. 11. 14.

모벤픽 호텔에서의 첫 아침입니다. 창밖을 보니 태양이 이제 떠오르고 있더군요. 일출을 보고 있으니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날라든 비보! 원래 예정되었던 호핑이 날씨 관계로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지만 어쩔 수 없이 내일로 미루고 오늘은 호텔에서 놀기로 합니다. 호텔 수영장만 있어도 하루는 너끈하게 놀 수 있거든요! ^^

간단하게 세수하고 호텔 1층 The Sails 식당으로 아침을 먹으러 갑니다. 모벤픽 호텔에서 처음 먹는 조식이어서 어떤 구성으로 제공되는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호텔 조식이라면 요리사가 대기하고 있다가 프라이, 스크램블, 오믈렛 등을 해주는 게 기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역시 모벤픽 호텔은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 더구나 그 요리사가 시크하고 멋지게 생긴 한국분이시더군요 ^^ 그리고 온 가족이 좋아하는 망고가 식사 때마다 제공되고 있었어서 아이는 물론이고 장모님까지 기분 좋게 드셨습니다.

식사 후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나갔습니다. 아직 오전 시간이라 빈 자리가 많고 수용장이 플레테이션베이 수준으로 크지는 않지만 가족과 놀기에는 적당한 크기였습니다. 그리고 프라이빗 비치도 멀지 않은 곳에서 있어서 왔다 갔다 하면서 놀기에 편리했구요.

수영을 한참 했더니 벌써 점심 때가 되었더군요.
한국에서 The Sails 식당의 런치 박스가 괜찮다는 얘기를 들었던 터라 주문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준비까지 2시간이 걸리고 다음 부터는 미리 얘기해달라고 하더군요.
일리 있는 얘기라서 수긍하고 그냥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어른들만 있었다면 조금 더 놀면서 기다리면 되겠지만 아이가 있어서 더이상 기다릴 수 없겠더군요.
점심 메뉴도 아침과 거의 비슷했는데 다른 점이라면 커피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정도?
맛있게 먹고 또 수영하러 갑니다.

이번에는 액티비티를 이용해보기로 합니다.
모벤픽 호텔 풀보드를 예약했다면 무동력 액티비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스노클링을 해보기로 합니다.
수경, 호흡기, 오리발 등을 받아서 프라이빗 비치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물고기가 많네요?
스노클링 하다 지치면 수경만 쓰고 프라이빗 비치에 있는 나무섬(?)까지 수영도 해봅니다.
여기까지 가시려면 파도도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수영에 능숙하신 분만 도전해보시고 튜브만 믿고 가는 것은 삼가는 게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카약을 이용해보려고 했는데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조금 있다가 하는 게 어떡겠냐고 물어보더군요.
저도 날이 뜨겁다고 생각하고 있던 터라 알겠다고 얘기하고 아이와 해변 의자에 앉아서 쉽니다.
선선하 나무 그늘 아래에 해변 의자에 누워서 바람 소리를 듣는 기분...
거기에 음료수 한 잔만 있다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죠.

그렇게 오후 시간을 보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렸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이 거의다 되어서 슬슬 배고파지는데 아침, 점심을 먹었던 식당에 또 가기는 싫었습니다.
그렇다고 밖으로 나가는 것도 귀찮아서 비상용으로 한국에서 가져온 햇반, 미역국, 밑반찬으로 저녁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이후 소화시킬 겸 호텔 주변을 산책 후 바로 트리쉐이드 막탄점으로 이동해서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모벤픽 호텔과 너무 가까워서 픽업 서비스 요청하는 시간도 아까워서 마사지 가능한 지만 확인하고 걸어서 트리쉐이드까지 이동했습니다.
역시 마사지는 진리입니다! 세부에서는 1일 1마사지해야죠!

수영과 마사지로 인해 풀릴대로 풀린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와서 오늘도 산미구엘 맥주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Goo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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