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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태백 가족여행 #2 : 삼척항 활어회센타 순양수산

일상/국내여행 2017. 1. 22.

강원도 동해안으로 여행왔으니 해산물을 먹어줘야겠죠?
원래 규모가 있는 묵호항으로 가려고 했으나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늦어져서 가까운 삼척항으로 향했습니다.
삼척항에서 활어회를 파는 곳이 어디 있나 찾아보니 인어교주해적단에서 딱 한 군데 나오더군요.

사실 삼척항에서 활어회 파는 곳은 대부분 비슷비슷해서 어느 곳으로 가셔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활어회 파는 곳이 크지 않으니 돌아보시고 가장 친절한 곳으로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사진에서 보이는 사장님의 포스가 궁금해서 순양수산으로 향했습니다. ^^

세부정보는 인어교주해적단에서 확인하세요

주차는 삼척 활어회 센타 근처에 하시면 되는데, 주변에 상인분들이 장사도 하고 계시니 방해되지 않도록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자리가 없다면 차라리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하시는 게 마음도 편하고 주변 상인분들께 방해도 안되니 Win-Win 이겠죠?

저는 센터에서 100미터 정도 떨어진 길가에 주차를 했습니다.
이제 '삼척항 활어회 센타' 간판이 있는 쪽으로 들어가봅니다.

삼척 활어회 센타 입구에서 끝까지 가게들이 쭉~ 늘어섰습니다.
걸어가면서 구경도 하시고 호객행위하시는 상인들 조건이 괜찮으면 자세히 물어보기도 하시면서 회를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단, 여기에서는 활어회와 해산물을 손질해서 팔기만 할 뿐 드실 수는 없습니다.
상가 뒤쪽 골목에 초장집 식당이 있는데 거기에서 드실 수 있습니다.

제가 가려고했던 순양수산은 반대편 끝 쪽에 있더군요.
여사장님은 사진 그대로 터프하면서 시원시원한 분이시더군요.
광어, 돔, 농어, 숭어, 오징어, 해삼, 멍게 등을 구입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초장, 간장, 서더리탕 양념 및 채소는 별도로 챙겨주지 않으시고 식당에서 구입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이것도 식당에서 구입하니 만원이 더 들었습니다.

삼척항에서 보이는 이런 항구의 모습도 왠지 운치있어 보입니다.
한참을 구경하고 사진 찍으면서 놀다가 순양수산 사장님이 손질 끝낸 회와 해산물을 들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우선 광어와 숭어입니다.
광어 철이 아니라서 큰 놈을 못산 것이 아쉬웠으나 그런대로 먹을 만 했습니다.
숭어는 지방 함량이 조금 있고 야들야들 해서 나이 있으신 분들께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오징어와 우럭입니다.
오징어는 거의 서비스로 주셨는데 생각보다 양도 많고 맛도 좋아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우럭은 서더리탕을 위한 국물용으로 구입했던 거라 양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국물은 우럭이죠!

마지막으로 해삼과 멍게입니다.
해삼은 구입할 예정에 없다가 아이가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주문했는데, 1마리에 만원으로 생각보다 비싸더군요.
그래도 한 번 구입해봤는데 아이가 몇 번 씹더니 쓰다고 뱉어버리네요. ^^;
멍게는 서비스로 받았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회, 해산물 그리고 소주를 먹으니 꿀떡꿀떡 잘도 넘어갑니다.
더구나 바다를 보면서 먹는 기분은 머리로 생각하는 하는 것보다 100배는 좋습니다.
회와 해산물을 다 먹어가니 서더리탕도 다 끓었습니다.
그런데... 국물이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건가요?
너무나 괜찮은 국물이었습니다!!
싱싱한 해산물 때문인지 아니면 양념집의 서더리탕 양념 때문인지 혹은 기분이 좋아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알딸딸한 기분으로 가족들과 여행에 대해서 담소를 나누다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습니다.
꿈 속에서 바다수영을 한 것 같기도 하고, 낚시를 한 것 같기도 한데, 잘 기억이 안나네요.
하지만 확실한 것은 여행 첫 날 맛있는 것을 먹고 기분 좋은 꿀잠을 잤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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