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회가 계속 이어지는 시즌입니다.
계속되는 신년회가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지인들과 오랫만에 얼굴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는 없습니다.
몸이 피곤해도 마음은 즐거운 기간입니다.
이번 신년회는 지인 중 한 명이 괜찮은 곳이 있다면서 추천해주셨는데, 바로 '문어세상 해천탕'이었습니다.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오금역 방향으로 조금더 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작은 건물의 1층과 2층을 모두 사용하는 식당으로 안으로 들어가면 밖에서 보는 것보다 꽤나 넓습니다.
식당 앞 주차장은 이미 차량으로 가득 차있는 상태였습니다.
손님이 많은 것을 보니 맛집은 맞나봅니다.
메뉴를 보니 가게 이름처럼 문어를 이용한 요리가 메인입니다.
이미 배가 고픈 상태여서 모든 요리가 먹고 싶었지만 그 중에서도 해천탕 대짜를 시켰습니다.
사진이 가장 큰 것을 보니 메인 중의 메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상은 했지만 시간이 조금 걸리더군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세팅되는 소라무침, 연어샐러드 등을 먹으며 술 한 잔씩 기울였습니다.
조금씩 노가리 분위기가 올라갈 때쯤 드디어 해천탕이 나왔습니다.
사진으로는 크기가 잘 표현이 안되는데 4명이서 먹기에는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압도적인 비주얼입니다.
닭 한 마리, 전복, 조개 등 안에 들어간 재료들도 실해서 먹을 게 정말 많더군요.
그런데 뭔가 빠진 게 있죠?
해천탕의 핵심인 문어가 없다 싶었는데 싱싱하게 살아있는 문어를 바로 넣어주시더군요.
문어 녀석이 너무 싱싱해서인지 자꾸 빠져나오려고 해서 진짬 뺐습니다. ^^
결국은 뜨거운 국물로 계속 샤워를 시켜줬더니 그제서야 잠잠해집니다.
사람이 참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입에는 군침이 고이기 시작했습니다.
문어가 잘 익으니 사장님께서 오셔서 잘 익은 문어 숙회를 먹기 좋게 접시에 잘라 주십니다.
이 문어 숙회를 소주 한 잔과 함께 입에 넣으면 그 순간 천국이 됩니다.
전혀 질기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같이 들어있는 전복도 함께 먹어봅니다.
문어 만큼 전복도 싱싱해서 소주를 부르더군요.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으니 가족들이 생각납니다.
왠지 혼자만 먹는 게 미안해졌습니다.
문어, 전복, 조개 뿐만 아니라 닭고기까지 다 먹고나니 너무 배불러서 더이상 먹을 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칼국수 사리를 보니 이내 식욕이 다시 생겼습니다.
저 국물에 칼국수를 끓이면 맛은 보나마나겠죠?
맞습니다, 칼국수가 너무 맛있어서 흡입하고 말았습니다.
밖에서는 이렇게나 많은 문어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문어가 싱싱한데 크기도 커서 손님이 몰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좋은 사람들과 먹으니 기분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그리고는 가족 생각이 나더군요.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혼자만 먹을 수 없어서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다시 방문할 생각입니다.
맛있는 음식은 나눌 수록 더 맛있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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