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아이가 육회 산낙지 탕탕이가 먹고 싶다고 합니다.
아마 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 출연자들이 낙지를 맛있게 먹었던 모습을 같이 시청한 적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집 주변에는 어느 집이 괜찮은지 잘 몰라서 겸사겸사 종로로 향했습니다.
예전 종로 피맛골 근처에 괜찮은 육회집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네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유가네'가 괜찮을 것 같아서 그리로 가기로 했습니다.
우선 동대문 창신동 문구완구거리로 향했는데 일요일이라 문 닫은 곳들도 꽤 많았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구경하기에는 괜찮았지만 역시나 구경만으로 끝나지 않더군요. ㅠ.ㅠ
결국 종이블럭을 하나 사주는 것으로 타협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물고기를 키워 보려고 청계천 애완동물거리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잘 모르는 곳이라서 처음 보이는 수족관에서 용품 몇 개 구입한 후 종로5가로 이동했습니다.
유가네 입구입니다.
종로5가 역 근처에서 바로 보이니 찾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주변에 자매집도 있고, 보령양국 길 건너편이니 찾아오실 때 참고하세요.
유가네 메뉴입니다.
가게 이름에서도 알 수 있지만 육회와 빈대떡이 메인입니다.
저희 가족은 육회 산낙지 탕탕이(25,000원)와 고기녹두빈대떡(8,000원)을 주문했습니다.
메뉴판에 없는 메뉴도 일부 있는데 가게 벽에 붙여져 있으니 방문하셨을 때 찾아보시면 되겠습니다.
고기녹두빈대떡이 먼저 나왔습니다.
크지는 않지만 두툼한 것이 시카고 피자를 연상케하는 비주얼입니다.
4조각으로 잘라져 있어서 먹기도 편한데 맛도 일품입니다.
녹두의 고소한 향과 고기맛이 잘 어우러져서 막걸리를 부르는 맛입니다. ^^
이어서 육회 산낙지 탕탕이도 나왔습니다.
초록색 부추(?)와 붉은색 소고기, 흰색 산낙지 그리고 노란색 달걀의 조화가 너무나 이쁩니다.
비주얼에서 일단 합격이고 당연히 맛도 합격입니다.
산낙지의 고소한 맛이 육회와 어우러지면서 역시 막걸리를 부르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는 낙지를 처음 먹어보는데 특유의 식감에 너무 재미있어 했습니다.
그래서 지평막걸리(4,500원)도 주문했습니다.
침전물이 없도록 흔들어서 뚜껑을 열어도 새나오는 거품이 없는데, 요즘 막걸리는 다 이런가요?
아무튼 이렇게 맛있는 안주와 함께 먹는 막걸리는 맛이 없을 수가 없더군요.
더구나 오랫만에 맛보는 막걸리라 그 맛이 이루 말할 데가 없었습니다.
참고로 소고기 뭇국이 작은 그릇에 기본으로 서빙됩니다.
따라서 아이가 육회 산낙지 탕탕이나 고기녹두빈대떡을 먹지 않는다면 공기밥을 하나 추가하신 후 밥을 말아서 먹이셔도 좋겠습니다.
소고기 뭇국에 고기도 꽤 들어있고 국물이 시원한 게 또다른 별미였습니다.
가끔 바람 쐬고 싶을 때 청계천, 종로, 동대문 등을 한 바퀴 도시고 유가네에 와서 저희 가족처럼 먹는다면 꽤나 좋은 나들이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옆에 광장시장도 있어서 다양한 간식거리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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