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신 다음 날 아침에는 밥 차리는 게 너무나 어렵습니다.
머리는 어지럽고 속은 거북한데 팔과 다리는 무거워서 천근만근입니다.
하지만 경험적으로 숙취를 깨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를 먹는 것이더군요.
그래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햇반 컵반 순두부찌개국밥'을 사왔습니다.
숙취 때문에 굶을 수는 없잖아요?
더구나 저는 술 마신 다음 날에는 식욕이 2배로 상승합니다 ^^
'햇반 컵반'은 CJ제일제당에서 햇반의 응용제품으로 출시한 상품입니다.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국, 덮밥, 비빔밥 등의 요리를 즉석제품으로 상품화한 것으로 조리 방법이 간단해서 편리한 제품입니다.
가격은 3천원+-a 였는데, 잘 기억이 안나네요. -_-;
편의점에서는 비비고 김치도 함께 주는 행사를 하고 있더군요.
조리 방법은 간단합니다.
- 햇반의 밥, 밑국물(소스), 건더기를 개봉하여 컵에 부어주세요.
- 물을 230ml(물 붓는 선)까지 부어줍니다.
- 전자레인지 조리하신 후 잘 저어 드시면 됩니다.
제품을 개봉하면 햇반이 뚜껑처럼 올려져 있습니다.
햇반을 내려놓으면 컵 안에 재료들이 들어있습니다.
각각 건더기, 밑국물, 숫가락입니다.
건더기에는 건조한 순두부가 들어있는데 실수로 부서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좋겠구요.
밑국물은 순두부 국물의 베이스가 되는 양념인데, 고추기름 베이스일 것이었던 예상과는 달리 고추장 베이스의 소스였습니다.
이제 조리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햇반을 뜯어서 컵에 넣습니다.
미리 데울 필요 없이 그냥 넣어주시면 됩니다.
건더기를 넣어줍니다.
순두부와 야채들 보이시죠?
밑국물을 추가해줍니다.
왠지 비빔밥처럼 보이네요 ㅎㅎ
싱겁지는 않으니 싱겁게 드시는 분은 소스를 약간 줄이셔도 좋습니다.
뜨거운 물을 표시선까지 부어줍니다.
뜨거운 물이 준비가 안되셨다면 찬 물을 부으셔도 되며, 이때는 전자레인지 조리시간을 1분 늘려주세요.
전자레인지에서 3분간 조리해주세요.
찬 물일 경우에는 1분 추가해서 4분간 조리하셔야 합니다.
전자레인지 조리가 끝나고 잘 섞어주면 완성!
비주얼만 보면 라면 먹고서 남은 국물 같기도 한데요.
맛은 생각보다 괜찮네요.
즉석 식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훌륭합니다.
요리된 순두부찌개 보다는 못하지만 그 맛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행복하네요.
먹다보니 여기에다 날계란 하나 톡 터뜨려서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단, 인스턴트 특유의 염분맛(?)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전날 야근, 회식 등으로 아침이 힘들 때 큰 힘이 될 수 있는 유용한 녀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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