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환절기답게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한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감기도 유행이고 저도 그 유행에서 벗어날 수 없었답니다. 이렇게 날씨가 쌀쌀해지면 할머니께서는 항상 '쓸쓸'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쌀쌀'하다고 하지 않으시고 '쓸쓸'하다고 하시는 게 할머니의 언어 습관이지만 왠지 씁쓸해지네요.
3년 정도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원래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서 남들이 참견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지만 혼자 살다보니 조금 더 개인주의적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주말 마다 집에 오면 할머니께서 항상 밥 먹었느냐고 말씀하시는 것도, 외출할 때마다 어디 가냐고 여쭤보시는 것도 귀찮았습니다. 물론 저를 생각해서 하시는 말씀이라는 걸 알지만 너무나 신경쓰시는 모습이 오히려 거추장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심지어 그런 것 좀 그만 물으시라고 말씀드리기까지 했으니까요. 지금 생각하면 참 민망하고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네요.
할머니께서는 저와 대화를 시도하신 것인데 공통의 관심사가 없으니 대화가 진전되기는 어려웠습니다. 사회, 경제, 문화적 환경이 급격히 변해버린 한국의 세대 간 단절 이상의 거리가 있거든요. 그래서 대화를 시작하는 것도 어렵고 진전시키는 것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비단 할머니 뿐만 아니라 부모님과의 관계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비슷하구요.
다만 어머니께서는 몇년 전부터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운동도 다니시고 사람들도 자주 만나러 가시면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에 목적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니 가족에게도 여유있게 대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할머니에게서도 제가 사소한 이야기를 꺼내면 기꺼이 받아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쌀쌀'하지만 '쓸쓸'하지는 않을 가능성을 조금은 엿보이네요.
3년 정도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원래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서 남들이 참견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지만 혼자 살다보니 조금 더 개인주의적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주말 마다 집에 오면 할머니께서 항상 밥 먹었느냐고 말씀하시는 것도, 외출할 때마다 어디 가냐고 여쭤보시는 것도 귀찮았습니다. 물론 저를 생각해서 하시는 말씀이라는 걸 알지만 너무나 신경쓰시는 모습이 오히려 거추장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심지어 그런 것 좀 그만 물으시라고 말씀드리기까지 했으니까요. 지금 생각하면 참 민망하고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네요.
할머니께서는 저와 대화를 시도하신 것인데 공통의 관심사가 없으니 대화가 진전되기는 어려웠습니다. 사회, 경제, 문화적 환경이 급격히 변해버린 한국의 세대 간 단절 이상의 거리가 있거든요. 그래서 대화를 시작하는 것도 어렵고 진전시키는 것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비단 할머니 뿐만 아니라 부모님과의 관계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비슷하구요.
다만 어머니께서는 몇년 전부터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운동도 다니시고 사람들도 자주 만나러 가시면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에 목적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니 가족에게도 여유있게 대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할머니에게서도 제가 사소한 이야기를 꺼내면 기꺼이 받아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쌀쌀'하지만 '쓸쓸'하지는 않을 가능성을 조금은 엿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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