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근처에서 친구와 만났습니다. 뭘 먹을까 하다가 괜찮은 수제버거가 있다길래 그리고 향했습니다. 가게 이름은 '슬로우먼데이'. 모든 직장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월요일인데 그렇게 시간이 느리게 갈 수 없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름이네요.
가게에 들어서니 이른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자리가 꽉꽉 찼습니다. 어쩔 수 없이 벽에 붙어 있는 바에 친구와 앉아서 메뉴를 봅니다. 아무래도 처음 온 가게이니 가장 많이 팔리는 걸 먹어봐야 겠습니다. 별표가 붙어있는 클래식 베이컨 버거와 치폴레 할라피뇨 버거 그리고 음료 2개를 주문했습니다.
선불로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자리로 햄버거를 갖다 주시네요. 햄버거 정 중앙에 칼이 꽂혀 있는 모습에 움찔 했지만 재미도 있었습니다. 햄버거 패티를 비롯한 베이컨, 치즈, 양파, 양상추 등의 재료가 차곡차곡 맛있게 쌓여 있는 모습입니다. 군침을 꼴깍 넘기고 엑스칼리버처럼 칼을 뽑아 햄버거를 잘라 봅니다.
입에 넣기 쉬운 크기로 잘라서 한 입 먹었는데, 기대가 없어서 그랬던 걸까요?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특별히 튀는 맛 없이 전체 재료가 조화롭게 넘어가는 느낌입니다. 감자튀김은 별도로 주문해야 해서 시키지 않았는데, 감튀가 필요없을 정도로 양도 꽤 되네요. 밥과 반찬에 잠시 질리셨다면 가끔 슬로운먼제이 햄버거로 기분전환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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