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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맛집] 이성당 카페 쌀찐빵, 시원하게 먹어도 맛있네요

일상/맛집 2016. 11. 18.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거리를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호빵이 생각납니다.
바람은 쌀쌀하지만 따끈한 호빵을 먹다보면 어느새 추위도 이겨낼 수 있는 기운을 얻게 되는데요.
그런데 호빵보다 맛있는 쌀찐빵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잠실월드몰 이성당 카페로 향했습니다.
더구나 이 쌀찐빵은 차갑게 먹어도 맛있다고 하니 꼭 먹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말씀드렸지만 잠실 롯데월드몰 이성당 카페는 빈티지한 인테리어가 정말 맘에드는 곳입니다.
2016/11/01 - [잠실 맛집] 롯데월드몰 이성당 카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서 카페에서 빵이 진열되어 있는 쪽이 아닌 그 반대편으로 가봤습니다.
이렇게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간판이 보입니다.

카페 안에는 저녁 때가 지났지만 벌써 많은 분들이 와 계셔서 빈 자리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쌀찐빵을 사려고 왔기 때문에 곧바로 쌀찐빵을 찾아 봤습니다.

저번에 이성당 카페를 방문했을 때 봤던 쌀찐방 진열대를 찾아봅니다.
그런데 쌀찐빵 진열대가 있던 곳에 쌀찐빵이 없어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어디로 옮겼나 찾아봤더니 쌀찐방 진열대는 치우신 것 같고 따끈하게 데워놓으신 쌀찐빵 밖에 안보이더군요.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호빵 찜기와 똑같이 생긴 기구 안에 쌀찐빵 2개만이 외로이 있더군요.
가격이 개당 1,000원인데 저는 차가운 쌀찐빵도 즐기고 싶었기 때문에 직원분께 데워놓은 것 말고 차가운 것은 없냐고 물어봤습니다.
직원분께서는 진열되어 있는 상품은 아니나 한 봉지에 쌀찐빵 6개가 들어있는 게 있다고 하시면서 바로 찾아서 갖다주시더군요.

딱 봐도 일반 판매용은 아니지만 제가 요청해서 갖다 주신 것 같습니다.
쌀찐빵도 땅땅하게 얼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바로 먹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쌀찐방 6개 들이 한 봉지를 계산하고 집을 돌아가려는데 이성당 카페의 인테리어가 저를 사로잡더군요.

정말 빈티지한 멋이 풀풀 풍기는 인테리어네요.
저의 취향을 저격 당한 것 같았습니다.
더구나 카페 입구에 있는 메뉴판도 이와 어울리도록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집에 와서 3개는 냉동실에, 3개는 냉장실에 넣어 놓고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찜기를 이용해서 쌀찐빵을 찌는 게 가장 좋은 요리 방법이지만 바쁠 때에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해서 데우셔도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냉장실에 보관해서 서서히 해동한 시원한 쌀찐빵과 전자레인지를 이용해서 따뜻하게 데운 쌀찐빵에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다만 따뜻한 쌀찐빵은 부피가 커지기 때문에 다소 커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왼쪽이 전자레인지에 데운 쌀찐빵, 오른쪽이 냉장실에 해동한 씰찐빵입니다.
큰 차이는 없으나 역시 전자레인지에 대운 쌀찐빵의 부피가 다소 크네요.
아마 온도 차이 때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까이 살펴봐도 큰 차이점은 없었고 실제로 먹어봐도 시원한 쌀진빵과 따뜻한 쌀찐빵 모두 맛있었습니다.
사실 시원한 쌀찐빵의 경우 빵공장에서 나온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라 별로이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오히러 시원한 맛이 팥의 달달한 맛을 배가시켜주네요.
팥 앙금에는 팥과 설탕만 들어간 것이 아니라 호두, 고구마 등도 첨가되어 있어서 씹는 맛, 단 맛, 고소한 맛을 모두 만족시켜 줍니다.

따근하게 데워 먹어도 맛있고 시원하게 해동해서 먹어도 맛있는 이성당 짤찐빵.
추운 겨울 뿐만 아니라 더운 여름에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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