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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UEFA 챔피언스리그 재패!!

잡동사니 2006.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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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05-06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입니다!
라인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Barcelona: Valdes, Oleguer, Marquez, Puyol, Van Bronckhorst, Deco, Edmilson, Van Bommel, Giuly, Eto'o, Ronaldinho

Arsenal: Lehmann, Eboue, Toure, Campbell, Cole, Pires, Gilberto, Hleb, Ljungberg, Henry

바르셀로나에서는 의외로 반봄멜이 스타팅으로 나왔습니다.

전반 시작부터 아스날이 앙리를 내세우며 주도권을 잡고 경기가 진행됩니다.
그러던 전반 중반쯤 에투의 재치있는 돌파를 레만 골키퍼가 발을 잡는 파울을 했습니다.
흘러나온 볼을 지울리선수가 골인시켰지만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레만선수를 퇴장시켰습니다.
어드밴티지의 센스가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아스날의 한명 퇴장으로 유리한 위치에 놓인 바르셀로나였기에
바르셀로나 팬인 저는 이건 이긴 경기다 하고 마음을 놓았습니다.
그런데 바르셀로나의 선수들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경기가 잘 안풀립니다.
오히려 전반 37분 캠벨에게 한골 먹습니다.
하지만 그후로도 분위기가 반전될 분위기는 보이지 않고
바르셀로나는 수적 우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전반이 끝납니다.

후반이 시작되었지만 바르셀로나의 만회골은 멀게만 보였고 아스날의 수비는 더할 나위없이 견고했습니다.
그러던 후반 중반쯤인가? 에투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호나우딩유가 어이없이 날려버렸는데,
그순간 호나우딩유의 얼굴에는 그 특유의 여유있는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전까지는 간간히 좋은 기량를 보여줬지만 부진했고 얼굴에 미소도 없었는데 말이죠.
그때 깨닭았습니다.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는 걸.
제가 축구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TV로 보고 있어도 선수들과 교감 같은 게 느껴진다는 건데
그때가 바로 그랬습니다.
그래서 한골 뒤지고 있었지만 걱정이 안되었습니다.
역시나 잠시후 에투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보이는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뒤이어 교체해 들어온 벨레티가 역전골을 작렬합니다!!
약간의 비가 내리는 경기장에서 벨레티가 무릎을 꿇고 손을 얼굴에 올리며 우는 모습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경기는 이대로 끝났고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세러모니를 합니다.
바르셀로나가 14년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다시 이룬 것입니다!!
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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