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1 '쓸쓸'한 날씨 요즘 환절기답게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한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감기도 유행이고 저도 그 유행에서 벗어날 수 없었답니다. 이렇게 날씨가 쌀쌀해지면 할머니께서는 항상 '쓸쓸'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쌀쌀'하다고 하지 않으시고 '쓸쓸'하다고 하시는 게 할머니의 언어 습관이지만 왠지 씁쓸해지네요. 3년 정도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원래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서 남들이 참견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지만 혼자 살다보니 조금 더 개인주의적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주말 마다 집에 오면 할머니께서 항상 밥 먹었느냐고 말씀하시는 것도, 외출할 때마다 어디 가냐고 여쭤보시는 것도 귀찮았습니다. 물론 저를 생각해서 하시는 말씀이라는 걸 알지만 너무나 신경쓰시는 모습이 오히려 거추장스럽게 .. 2008. 5.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