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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무한도전 신들의 전쟁 놀이하기

일상/생활정보 2016. 10. 11.

지난 주 토요일 무한도전에서는 '신들의 전쟁' 특집을 하더군요.
영화 '아수라'에 출현했던 정우성, 김원해, 곽도원, 주지훈, 황정민, 정만식이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무한도전의 멤버와 양세바리 양세형은 '예능신'으로, 아수라 배우들은 '연기신'으로 팀을 나눠서 추격전을 진행했는데요.

무한도전 '신들의 전쟁' 특집의 룰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상대팀의 계급을 추리해 상대 왕을 먼저 잡는 팀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2. 왕, 2, 3, 4, 5, 조커가 있고, 1:1로 대결해 높은 계급이 낮은 계급을 잡는다. 서열은 조커>왕>2>3>4>5 순.
  3. 대결은 신체 접촉이 발생하면 이뤄지며, 계급 공개 시엔 모두 일시 중지한다.
  4. 조커는 왕만을 잡을 수 있고, 조커를 잡을 수 있는 것은 가장 낮은 계급이다.
    (예: 시작할 때는 5가 조커를 잡을 수 있으나 5가 잡히면 그 다음 낮은 4가 조커를 잡을 수 있음)

같이 보던 아들 녀석이 너무 재미있던지 깔깔 거리면서 보더군요.
그리고 무한도전이 끝나고 나서는 이 게임을 같이 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일 먼저 한 것이 카드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아이가 스케치북을 한 장 뜯어서 가위로 작게 자르더니 왕, 2, 3, 4, 5와 조커를 그렸습니다.
6살인 아이가 아직은 그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일부는 제가 도와줘서 같이 그려서 이렇게 멋진 카드 세트를 완성했습니다.

집에서 추격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서로 잡기놀이를 하다 터치하면 카드 한 장을 골라서 가위 바위 보처럼 내는 것으로 했습니다.
마치 추격전을 하는 표정과 동작으로 거실에서 역할극을 하다가 제가 먼저 아이를 잡았습니다.
그리고는 카드 한 장을 골라서 냈죠.

실제 방송에서 왕보다 한 계급 낮은 2번을 가진 사람을 가장 먼저 출전시켜서, 지면 왕을 바로 찾을 수 있어서 좋고 아니면 낮은 계급의 카드를 잡는 작전을 썼습니다.
저도 동일하게 2번을 냈는데 아이는 왕을 내서 제가 졌습니다.
왕을 내면 아래와 같이 조커를 제외한 모든 카드를 잡을 수 있죠.

그렇게 한 번, 두 번 잡고 잡히다 보니 가지고 있는 카드 5장을 써버렸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남아있던 마지막 카드 왕을 냈는데......
아이는 조커를 가지고 있더군요! >o<

하지만 최종 스코어는 3:3 동점이었습니다.
최종적으로 가지고 있는 카드 개수로 점수를 계산했더니 어느 한 쪽이 이기기 어려운 게임이 되었네요.
높은 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기는 쪽으로 점수 계산 방법을 변경해봐야겠네요.

하지만 아이와 놀면서 중요한 것이 승패는 아니겠죠?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만으로도 카드를 만들었던 수고는 충분히 값어치 있었습니다.
무한도전으로부터 얻은 아이디어가 아이와 아빠 모두를 즐겁게 해줘서 기분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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