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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프랭크 어린이 눈썰매 구입 후기

일상/쇼핑, 지름신고 2017. 3. 4.

지난 겨울 눈이 많이 내렸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저는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눈 오는 날 아파트 단지 내에서 할 수 있는 놀이는 눈싸움과 눈사람 만들기 밖에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내리막길에서 아이들이 모여서 눈썰매를 타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이구나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본 아들 녀석 눈빛이 갑자기 달라졌습니다. 아이들이 눈썰매 타는 곳에서 눈을 떼지 못하더니 급기야 집에 와서는 눈썰매를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장난감은 잘 안사주지만 이렇게 운동과 관련 있는 것들은 잘 사주는 편이라 흔쾌히 사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이가 파란색을 너무나 좋아해서 모든 것을 파란색으로 사고 싶어 하는데, 다행히도 딱 맞는 파란색 썰매가 있더군요. 가격은 13,900원으로 거의 최저가인 것 같습니다. 바로 주문해서 며칠 뒤에 택배로 받은 눈썰매가 바로 이것입니다. 샛파란 색이 참 이쁘네요.

아이가 좋아하는 터닝메카드나 옥토넛 같은 인기 캐릭터는 아니지만 나름 귀엽습니다. 폴프랭크(paul frank) 옷이나 시계 등은 지나가다 본 것 같은데 썰매도 제작하나요? 아마도 캐릭터 라이선스료 지불하고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캐릭터가 고글을 쓰고 있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눈썰매를 끌 때 사용하는 끈도 이상없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눈썰매 안쪽에는 홈이 3줄 나있습니다. 아마도 눈썰매 타다가 눈이 녹을 경우 옷에 젖지 않도록 처리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눈썰매 끝 부분에도 폴프랭크 캐릭터 그림과 눈 결정 그림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뒷 부분까지 스티커를 붙이지는 않는데 나름 공을 들인 것 같기도 합니다. 벽에 걸어 놓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구멍이 있는 부분입니다.

옆에는 손잡이가 있습니다. 눈썰매를 타고 내려갈 때는 이 손잡이를 잡는게 제어나 안정성 측면에서 좋을 것 같습니다. 눈썰매 본체처럼 딱딱한 플라스틱이 아닌 물렁물렁하고 질긴 느낌의 플라스틱입니다.

그런데 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막상 눈썰매를 사고 나니 눈이 안오네요. 겨울이 지나가기 전에 눈이 조금이라도 내려야 눈썰매를 개시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벌써 3월인데 눈이 언제나 올지 모르겠습니다. 제발 봄이 오기 전에 마지막 눈이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어서 빨리 아이와 함께 눈썰매를 들고 밖에 나가서 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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