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동사니46

황금나침반(The Golden Compass) 오늘 신도림 CGV에서 황금나침반을 봤습니다. 신도림 CGV는 생기고 나서 한번도 안가봐서 가보고 싶었고, 스타관에서 한번 보고 싶었는데 마침 황금나침반을 상영하더군요. 황금나침반에 대해서는 원작소설이 있는 영화라는 정도 밖에 모르고 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꽤 계시는 것 같습니다). 소설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판타지는 애들 영화'라는 생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들께는 재미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독특한 세계관과 흥미있는 스토리가 저를 사로잡아 버렸습니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저는 오히려 조금씩 보여지는 세계관을 이해하는 게 재미있더군요. '평행우주이론'과 유사한 세계관도 조금 드러나는데 몰라도 영화 보는 데 지.. 2007. 12. 24.
도하국제공항에서 여기는 도하. 15회(맞나?) 아시안 게임이 열린 곳입니다. 어제 인천에서 19:40에 출발하는 카타르항공 889편을 타고 중국 푸동에 잠깐 들렸다가 승객을 태우고 도하로 왔죠. 제가 저녁을 안먹어서 출발하기 전에 우동 한그릇 먹고 탑승했는데 이륙하자마자 기내식을 주네요. 우동을 먹고 약간 모자란 감이 있던 터라 닭고기와 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약간 느끼한 것이 저한테 딱이더군요. 기내식을 맛있게 먹고 잠깐 눈 좀 붙이려고 하니까 푸동에 도착했습니다. (아마 2시간 정도 걸린 듯) 그전까지는 한국인 승무원도 있고 사람도 얼마 안타서 편하게 갔는데 승무원도 바뀌고 사람들도 엄청 타서 꽤나 소란스럽더군요. 그런데 이 비행기가 푸동을 출발하고 나니 또 기내식을 주네요. 허허~ 본전 생각에 또 먹을까 했지만 .. 2007. 9. 26.
뒤늦게 관람한 '청연' 영화 '청연'을 뒤늦게 보았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보고 싶긴 했는데 영화가 개봉할 당시에는 바빠서 보질 못했지요. 왜 제목이 '청연'인가는 영화 도중에 나오죠. '연'자가 제비 연 자네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꽤나 잘 만들어진 상업영화라는 느낌입니다. 이야기를 질질 끌지도 않고 극 전개도 자연스럽네요. 장진영, 김주혁, 유진, 한지민의 캐스팅도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비행장면에서 약간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촬영도 만족스럽구요. 촬영 기간도 꽤나 길었다고 들었는데 그만큼 공을 들였다는 얘기겠죠? 이 정도면 흥행에 성공할 만한데 왜 실패했을까요? 제가 듣기로는 친일 논란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영화를 한쪽으로 치우친 시점으로 본다면 일본을 미화시키고 친일을 정당화시켰다고 볼 수도 있겠더군요. 하.. 2007. 8. 4.
300(스포일러?) 스파르타를 소재로 한 영화가 미국에서 히트를 쳤으나 내용에 문제가 많아서 이란인들(페르시아의 후손)이 싫어한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300'이라는 영화가 상영 중이라는데 이 영화가 그 영화인 줄은 몇일 전에서야 알았다. 왜 제목이 '300'일까 했더니 허무하게도 300명이 싸우는 이야기라더라. 영화 내용도 제목 만큼이나 단순(?)하다. 영화가 단순하다는 것은 머리를 많이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머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내용(또는 대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남는 것은? 바로 영상(이미지)이다. 초반부는 나레이션을 통해 사족은 자르고 각 씬의 이미지를 관객에게 각인시킨다. 분량은 길지 않지만 스파르타의 이미지는 계속 남는다. 페르시아군의 위협에 대항.. 2007.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