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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관람한 '청연'

잡동사니 2007. 8. 4.
영화 '청연'을 뒤늦게 보았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보고 싶긴 했는데 영화가 개봉할 당시에는 바빠서 보질 못했지요.
왜 제목이 '청연'인가는 영화 도중에 나오죠. '연'자가 제비 연 자네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꽤나 잘 만들어진 상업영화라는 느낌입니다.
이야기를 질질 끌지도 않고 극 전개도 자연스럽네요.
장진영, 김주혁, 유진, 한지민의 캐스팅도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비행장면에서 약간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촬영도 만족스럽구요.
촬영 기간도 꽤나 길었다고 들었는데 그만큼 공을 들였다는 얘기겠죠?

이 정도면 흥행에 성공할 만한데 왜 실패했을까요?
제가 듣기로는 친일 논란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영화를 한쪽으로 치우친 시점으로 본다면 일본을 미화시키고 친일을 정당화시켰다고 볼 수도 있겠더군요.
하지만 영화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박경일의 입장과 정당성은 설득력이 충분하다고 보여지네요.
친일 논란은 여론몰이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도 친일 논란을 우려한 것인지 극 초반에 닌자 얘기로 주위를 환기시키죠.

아무튼 오랫만에 괜찮은 영화 하나 봤습니다.
개봉 당시 극장에서 보지 못한 것이 조금은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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