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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패밀리병원 진료 및 골절 엑스레이 촬영 후기

일상/해외여행 2019. 11. 6.

하얏트 리조트에서 발등 골절 사고

지난 '19년 8월 중순, 아들 친구네 가족과 함께 베트남 다낭으로 여름 휴가를 떠났습니다. 하얏트 리조트에 머물면서 한창 휴가를 즐기는 중에 운동하러 피트니스 센터로 향했습니다. 가족들도 구경 겸 같이 나섰구요. 피트니스 센터 로비에는 작은 유리 테이블이 있는데, 아들이 그 테이블에 기댔다가 테이블 본체에 고정되어 있지 않은 동그랗고 두꺼운 유리 상판이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그것도 아들 발등 위에 세로로 떨어져서 골절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다낭 공항에서 가까운 패밀리병원으로 이동

아이는 울고 불고 난리가 났고 직원들은 얼음찜질을 해주면서 살펴봤는데 골절은 아닌 것 같다고 합니다. 제가 봐도 발가락도 잘 움직이고 특별한 외상은 없는 걸로 봐서 통증은 있겠지만 골절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너무 걱정하고 불안해 했기 때문에 고민하다가 곧장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잠깐 검색해보니 패밀리 병원이 가장 가깝고 한국어 가능한 직원도 있다고 해서 그랩 택시 불러서 바로 출발했습니다. 거리는 10km 정도로 시간은 2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한국어 가능한 직원 도움으로 진료 받고 엑스레이 촬영

병원에 도착해보니 오래 되지 않은 건물로 내부도 깔끔해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1층 로비에서는 아이 체온을 재고 외국인 진료 가능한 4층을 안내해 줍니다. 4층으로 올라가니 한국어 가능한 직원 도움으로 외래 접수하고 의사 진료 후 엑스레이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잠시 후 의사가 골절은 아니라고 해서 그제서야 아내 마음이 조금 편해졌습니다. 한국어 가능한 직원은 간호사가 아닌 원무과 직원인 것 같지만 너무나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이라도 감사의 인사를 보내고 싶네요.

여행자보험 보험금 청구 서류도 이메일로 수신

진료비는 8만동(한국돈으로 약 4만원)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낭 패밀리병원에서 진료 접수할 때 보험 여부도 물어보길래 여행자보험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진료 다 받고 하얏트 리조트로 돌아갈 때 관련 서류는 이메일로 보내주겠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며칠 뒤에 서류 잘 받아서 보험금 청구도 무사히 끝냈습니다. 병원에서는 아래와 같이 영어로 된 Medical Report For Outpatient와 Invoice를 보내줬습니다.

저희 식구만 병원에 갔다면 베트남 의사와 서로 되지도 않는 영어로 고생했을 텐데 그 직원 덕분에 무사히 여행을 끝낼 수 있었네요. 혹시 다낭에서 병원 갈 일이 있다면 패밀리병원에 가서 도움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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