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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명일역] 명랑핫도그 (명랑시대 쌀핫도그) 고급핫도그

일상/맛집 2017. 2. 21.

프리미엄 붕어빵, 프리미엄 떡볶이에 이어서 프리미엄 핫도그가 핫합니다.
바로 '명랑핫도그(명랑시대 쌀핫도그)'.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핫도그라는 소문을 듣고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온 가족이 출동해서 직접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여기는 명랑핫도그 명일역점입니다.
작은 점포에, 내부에는 테이블도 없지만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저희 가족도 주문하기 위해서 줄을 섰는데, 남녀노소 연령대가 다양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핫도그 종류는 총 6가지였습니다.
가격은 명랑 핫도그 1,000원, 먹물치즈 핫도그 1,500원, 체다치즈 핫도그 1,500원, 모짜렐라 핫도그 1,500원, 통가래떡 핫도그 1,500원, 명랑점보 핫도그 1,500원으로, 천원짜리 기본 핫도그 외에는 모두 천오백원이었습니다.

어떤 핫도그를 주문할까 고민 끝에 저는 먹물치즈 핫도그를 선택했습니다.
아내와 아이는 명랑 핫도그를 주문했구요.

프라이드를 잘 하는 치킨집이 진짜 맛집이라는 명언(?)처럼 가장 기본 핫도그를 맛보려고 명랑 핫도그를 주문했고, 먹물치즈(먹물모짜) 핫도그는 모양이 특이해서 주문했습니다.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주문하고나니 다른 핫도그가 더 맛있어 보이는 것은 왜 일까요?

주문한 핫도그가 나오면 설탕은 어떻게 할 꺼냐고 물어보시는데, 당연히 핫도그엔 설탕을 묻혀야죠.
설탕옷을 입은 핫도그는 하나씩 고급스럽게 종이로 포장해주십니다.
북적거리는 매장을 나와서 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해 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내 핫도그를 꺼냈는데, 제 기억에 있는 시장표 핫도그와는 달리 상당히 날씬한 몸을 자랑합니다.

날씬한 만큼 튀김옷도 얇은데, 평소 기름지고 먹은 후의 더부룩함 때문에 핫도그를 선호하지 않았던 저에게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더구나 튀김옷이 찹쌀인 것인지 그 쫀득거리는 식감과 고소한 맛은 핫도그의 맛을 배가시켜 줍니다.
배고플 때 먹는 싸구려 음식으로 생각했던 핫도그가 맛있는 간식으로 변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먹물치즈의 경우 먹물 색깔의 튀김옷과 치즈의 고소함 때문에 500원을 더 주고 사먹은 게 아깝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이가 명랑 핫도그를 먹은 이후로는 명랑 핫도그 홀릭이 되었습니다.
안그래도 얇은 제 지갑은 명랑 핫도그 때문에 천원씩 더 얇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먹어도 맛있는 핫도그인데 아이는 오죽할까요?
혹시 '핫도그'라는 편견 때문에 아직 못먹어 보셨다면 도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후회 없으실 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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