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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하남 맛집] 평양면옥 (평양냉면, 비빔냉면, 수육)

일상/맛집 2017. 2. 6.

스타필드 하남에 처음 가봤습니다.
막히는 시간을 피하려고 일부러 집에서 빨리 나섰습니다.
오픈에 맞춰서 도착했는데도 이미 도착한 분들이 꽤 많으시더라구요.

'쇼핑테마파크'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쇼핑을 위한 모든 것들이 있었습니다.
대형 주차장에서 바로 마주칠 수 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No Brand 부터 시작해서 신발, 의류, 잡화 뿐만 아니라 키즈카페, 워터 파크, 찜질방까지 돈을 쓸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준비되어 있더군요.
여기에서는 돈을 쓸 수 밖에 없다라는 느낌입니다. ㅎㅎ
한참 쇼핑을 하다보니 배가 고파져서 '평양면옥'으로 향했습니다.

경기 하남시 미사대로 750 1층
031-8072-8282

스타필드에는 각종 맛집이 많이 입점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스타필드 별의 별맛 가이드 GOURMET GUIDE'를 보고 목록을 봤는데 '평양면옥'이 딱 있더군요.
다른 식당들도 맛있겠지만 평소에는 맛있는 냉면 찾기가 쉽지 않아서 오랫만에 가기로 했습니다.
평양면옥은 하남 스타필드 1층에 있습니다.

식당 내부는 아직 이른 점심시간이어서 빈 자리가 많았습니다.
창가 쪽 자리에 앉으니 매밀차를 내어줍니다.
가끔 육수를 내어주는 냉면집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매밀차를 더 선호합니다.
메뉴는 특별한 게 없습니다.
어른 둘에 아이 하나였는데 조금 넉넉하게 평양냉면(11,000원) 하나, 비빔냉면(11,000원) 하나, 수육(22,000원)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평양냉면이 먼저 서빙되었는데 비주얼은 예상하던 그대로였습니다.
평양냉면이라면 육수를 먼저 맛봐야겠죠?
숟가락으로 한 입 맛 보고 그릇째 육수를 들이켰습니다.
은은한 육향을 코로 먼저 맛 보고, 시원한 국물을 혀로 맛 보니 깊은 육수의 맛이 뇌까지 전달됩니다.
진하지만 짜지 않고 맑지만 싱겁지 않은 것이 일품이었습니다.
육수를 반 정도 마시고 면을 풀어서 함께 먹었는데 육수의 깊은 맛이 점점 올라옵니다.
평양냉면의 맛은 글로 표현하기 쉽지 않으니 한 번 드셔보는 게 좋겠습니다.

비빔냉면은 아내가 좋아해서 시켰습니다.
개인적으로 비빔냉면은 고기 먹을 때 가끔 후식으로만 먹어서 그리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한 젓가락만 맛봤는데 그냥 먹을만 했습니다.

문제는 수육이었습니다.
평양냉면에서 최고점, 비빔냉면에서 평타였지만 수육은 낙제점이었습니다.
우선 부위가 한우 아롱사태라고 하는데, 요리를 어떻게 했는지 질겨서 고무를 씹는 것 같았습니다.
더군다나 다 식은 상태로 서빙되어서 돈 주고 사먹기 아까운 정도였습니다.
서빙하시는 분께 원래 수육이 이렇냐고 물어보고는 데워줄 것을 요청해서 다시 먹어봤지만 고무 같은 식감은 여전했습니다.
돈이 아까워서 다 먹었지만 다음에는 수육도 맛있는 냉면집으로 가야겠습니다.
아무리 평양면옥이라도 냉면집이 여기 하나인가요.

그래도 평양냉면 하나는 추천할만 합니다.
잠자리에 들면서도 아까 목으로 넘어갔던 육수가 조금은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다음 번에는 다른 식당에서 먹어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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