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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종합시장 나들이 & 새벽길 빨간오뎅 분식집

일상/국내여행 2016. 11. 24.

아이와 함께 시장 구경을 가기로 하고 암사종합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암사종합시장은 근처에서 꽤 규모가 있는 편인 상가주택복합형 시장입니다.
중형시장 답게 주차 관련 사항도 입구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주차허용 구간은 수협에서 명동안경 앞까지와 글라스박스안경에서 신협 앞까지입니다.
주차시간은 12시~19시 사이에 최대 2시간까지 가능합니다.
정확한 위치는 약도를 참고하셔야 할 것 같네요.

입구로 들어가면 참기름집이 딱 보이는데 고소한 향기가 코를 즐겁게 합니다.
그리고 좌우 통로를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이 길 주변이 엄청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좌우로 통행하는데 불편함도 없고 상가에서 파는 물건도 보면서 지나갈 수 있습니다.

여느 시장의 번잡하고 지저분한 길거리와 비교가 될 정도였는데요.
이렇게 길을 깨끗하고 혼잡스럽지 않게 할 경우 사람들이 물건에 더 관심을 갖고 하나라도 더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시장에서는 신선한 야채부터 과일, 고기, 떡 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용품까지 없는 것 빼고 다 팔고 있었습니다.
시작 지점부터 반대편 끝 지점까지는 꽤나 길고 볼 거리가 많아서 구경만해도 재미있더군요.
전체적으로 아케이드 지붕이 덮여 있는데, 아래와 같이 시장 중간 쯤에 지나가는 도로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비오는 날에도 반대편까지 건너가는데 불편함이 없겠네요.

한참을 구경하다보니 슬슬 배가 고파집니다.
무엇을 먹을까 시장을 둘러보니 먹거리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먹을지 선택하기 쉽지 않네요.
어묵, 닭강정, 부대찌개, 국수, 묵사발 등등...
그러던 중 시장 반대편 끝에 있는 '새벽길 빨간오뎅'이라는 분식집 간판을 발견했습니다.
인상 좋으신 노부부 두 분께서 운영하시는 듯 했는데, 가게 앞에 진열되어 있는 튀김이 방금 튀긴 듯 깨끗해서 들어가게 됐습니다.
메뉴를 보고 꼬마김밥, 쌀떡볶이, 수제튀김을 주문했습니다.

꼬마김밥은 곁들여 주시는 마약김밥 소스에 찍어 먹으면 굉장히 맛있습니다.
김밥은 마약김밥 보다는 조금 두꺼운데 소스는 비슷해서 광장시장이 생각나더군요,
쌀떡볶이와 수제튀김은 생각보다는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주시는 오뎅국물은 시원하고 짭조름한 맛이 분식과 잘 어울렸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문손잡이를 사려고 천냥백화점처럼 생긴 생활용품점에 들렸습니다.
화장실 문고리가 고장나서 새 제품으로 교체하기 위해서였는데 생각보다 비싸서 구입은 못했습니다.
시장이라고 모든 게 저렴한 것은 아닌가 봅니다. :(

하지만 과일은 괜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에는 기업형 슈퍼마켓이 있는데 그곳보다 저렴하더라구요.
마침 과일도 떨어진 터라 아이에게 먹고 싶은 과일을 모두 고르라고 했는데도 비싸지 않은 가격이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암사종합시장에서 돌아다녔더니 시장의 활력은 받았지만 다리가 피곤하더군요.
아이도 힘들다고 안다달라고 보채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암사종합시장은 암사역 바로 근처이고 버스도 많이 다녀서 대중교통이 편리하더군요.
그렇게 암사종합시장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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