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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방이동 맛집] 외쿡부엌 (필스너 우르켈 생맥주, 피자)

일상/맛집 2016. 11. 19.

방이동 먹자골목을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한 맥주집이 있습니다.
1차로 장어를 먹고 2차로 가볍게 맥주 한 잔 할까 하다가 발견한 곳입니다.

바로 '외쿡부엌'이라는 가게인데요.
다름 아닌 '필스너 우르켈 생맥주'를 판다고 적혀 있어서 눈에 확 띄더군요.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은 체코의 대표적인 맥주 중의 하나로, 쌉쌀한 첫 맛과 달큰한 뒷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필스너가 지금은 맥주의 종류 중 하나를 지칭하는 용어가 되었지만 원래는 이 맥주만의 이름이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맥주가 너무 맛있었던지 유럽 여기저기에서 유사한 맥주를 만들어서 '필스너'라는 이름을 붙여서 판매했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법원에서도 니네가 필스너의 원조인 것은 맞지만 그 용어가 맥주의 맛을 나누는 기준이 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원조(Original)을 뜻하는 'Urquell'을 붙이게 됐다고 합니다.

각설하고, 외쿡부엌 내부는 아래와 같이 펍(Pub) 분위기 물씬나게 꾸며져 있습니다.
마침 축구도 중계 중이어서 분위기가 한껏 살아있네요.
한쪽에 작지만 다트도 구비되어 있구요.

여기에 온 이유는 필스너 우르켈 생맥주 때문이니 당연히 주문해야겠죠?
사람수 만큼 주문하고 그냥 먹기엔 심심해서 피자도 시켜봅니다.
가장 기본적인 콤비네이션 피자를 시켰는데 메뉴판의 이름은 '콤비네이션'이 아니라 좀 다릅니다.
기억이 안나니 사장님께 문의하시길... ^^

오, 드디어 나왔습니다!
다들 알고 계시는 필스너 우르켈 전용잔에 나왔습니다.
이 잔 하나 갖고 싶은데 요즘에는 마트에서 판매를 안하더군요.
그렇다고 이 잔 하나만 인터넷으로 주문하기도 애매해서 아직까지 구입을 못했습니다.

한 모금 마셔 봅니다.
홉의 쌉쌀한 첫 맛이 입맛을 돋궈 주는 듯 싶다가 고소한 향이 혀를 타고 넘어가고 나면 달큼한 뒷 맛이 올라오는 느낌.
필스너 우르켈이 맞습니다!
더구나 생맥주로 즐기니 신선함이 살아있네요.

필스너 우르켈을 처음 먹어본 일행도 맛있다는 반응인데요.
필스너 우르켈은 홉이 약간 강조된 맛이지만 그나마 처음 접하는 분들께도 부담이 없는 편입니다.
물론 탄산과 시원함의 맥주에만 익숙하신 분들이면 조금 쓰다고 느끼실 수 있겠으나 처음 몇 모금만 익숙해지시면 그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주로 주문한 피자가 나왔는데요.
이 피자는 딱 보기에도 화덕으로 구운 피자가 확실합니다!
한 조각씩 먹어보니 맛도 정말 끝내주네요.
일행 중에는 50대 아저씨도 계셨는데 그 분도 피자는 정말 맛있다고 인정하셨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맥주와 피자를 먹고 있는데 갑자기 한국 축구대표팀의 남태희 선수가 우즈벡키스탄을 상대로 동점골을 작렬시켰습니다!
손님들이 와! 하는 환호를 질러 모두 같은 마음인 것을 확인했는데요.
맛있는 맥주와 안주, 멋진 인테리어 그리고 영국 펍 부럽지 않은 분위기까지.
정말 맛있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에 또 필스너 우르켈 생맥주 한 잔 하러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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