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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방이동 맛집] 금강 민물장어 (풍천 장어구이, 장어탕, 간장새우)

일상/맛집 2016. 11. 19.

지인들과 오랫만에 방이동에서 만났습니다.
오늘은 장어를 먹기로 하고 지인의 추천으로 '금강 민물장어'로 이동했습니다.
민물장어도 맛있고 장어탕도 훌륭한 집이라고 하더군요.

풍천 민물장어

장어집에 왔으니 장어를 먼저 주문해야겠죠?
메뉴를 보니 장어는 '풍천 민물장어 특대(大) 한판(2마리)' 딱 한 가지입니다.
망설임 없이 주문해봅니다.

잠시 후 아래와 같은 기본 찬들이 나왔습니다.
장어소스, 부추, 깻잎, 생강, 고추 초절임(혹시 고추 이름 아시면 알려주세요!) 등 장어를 먹기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반찬들이죠.

처음 1회는 서빙을 해주지만 이후에는 셀프로 이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부추가 간장으로 양념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드디어 초벌구이한 장어 소금구이 한 판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육고기든, 해산물이든 양념구이 보다는 소금구이를 선호하는데, 재료 자체가 좋아야 소금구이가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이 집은 반드시 소금구이로 먹을 것을 권유하고 있어서 맘에 들었습니다.
양념구이가 '정 필요하면' 얘기해달라고 하더군요. ^^

장어를 슬슬 뒤집어 봅니다.
이미 초벌을 한 상태지만 충분히 익혀봅니다.
노릇노릇하게 익은 장어를 보니 벌써 군침이 도네요!

앞접시에 깻잎을 깔고 장어를 소스에 찍어 올린 다음 부추, 생강, 고추, 마늘 등을 얹어 줍니다.
아직 먹지도 않았는데 맛있겠다는 느낌이 팍! 오더군요.
그리고는 이 장어쌈(?)을 드디어 입에 넣어 봅니다.

오, 이렇게 담백할 수가!
장어 같은 경우 아무 집이나 가서 먹으면 비린내 나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그런 게 일체 없고 장어의 담백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만이 입안에 남습니다.
그리고 생강과 고추 초절임이 느끼한 뒷맛을 확 잡아줘서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게 해주네요.

지인이 이 집을 추천한 이유가 있었군요.
장어와 함께 술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한 판을 다 먹고 또 주문했습니다. ^^

장어탕

민물장어를 두 판 정도 먹으니 어느 정도 배가 찼는데 이 집에서 장어탕도 맛있게 한다는군요.
장어탕 한 그릇에 7,000원이고 공기밥은 별도였습니다.
일반적인 국밥 그릇에 나오기 때문에 한 그릇이 1인분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 저희는 사람수대로 장어탕과 공기밥을 주문했습니다.

장어탕의 비주얼은 지인의 얘기대로 추어탕과 흡사했습니다.
국물 색깔을 보니 추어탕보다 약간 진한 정도?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후후 불면서 한 숟가락 먹어봤는데...

오, 장어구이처럼 장어탕도 담백한 게 일품이네요!
국물이 걸죽해서 느끼한 게 아닐까 우려했으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우거지와 잘 어울려서 감칠맛을 내는데 입에서 자꾸 땡기더군요.
이미 장어를 두 판이나 먹은 상태였지만 맛있어서 장어탕 한 그릇을 뚝딱 비웠습니다.
술 먹은 다음 날 해장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간장새우

장어탕을 한창 먹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간장새우를 서비스로 주시더군요.
장어탕도 맛있었는데 간장새우를 보자마자 먹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역시 간장새우도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간장게장의 짬조름하면서 담백한 맛이 그대로 느껴지면서 새우의 속살까지 즐길 수 있더군요.
뻥 좀 보태서 간장새우 한 마리 때문에 밥 반 공기를 도둑 맞았습니다. ^^
메뉴판에 보면 간장새우 6마리를 10,000원에 팔고 있는데 그 정도면 돈이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서울 송파구 오금로15길 10
02-419-4779

이렇게 장어구이, 장어탕 그리고 간장새우로 저녁식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장어구이야 기본이기 때문에 당연히 맛있을 것 같았는데, 다소 예상하지 못했던 장어탕과 간장새우가 화룡정점이었네요.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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