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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맛집] 당진수산 x 수산회관 (현대화건물 신시장)

일상/맛집 2017. 1. 3.

연말/연초라 모임이 잦은 시즌입니다.
저도 어김없이 지인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요.
지난 주에는 오랫만에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습니다.
횟집은 당신수산, 양념집은 수산회관이었습니다.

당진수산은 원래 장사가 잘되는 집이라 사람이 많은데 연말이라 더 많더군요.
연말에 노량진 수산시장에 오면 늘 이렇기에 어느 정도 각오는 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예약했던 물건은 예상보다 빨리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예약을 부탁드렸던 식당도 정확하게 예약되어 바로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현대화건물(신시장) 2층에 있는 수산회관이라는 곳이었는데, 런닌맹을 촬영했다고 홍보물을 엄청 세워놓으셨더군요.
이동하는 중에 벽도 없이 복도 같은 곳에 상만 놓고 드시는 분들도 계셔서 설마 저기일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아니었습니다. ^^
예상했던 것보다 큰 규모의 벽도, 천정도 있는 괜찮아보이는 식당이었습니다.
인테리어에도 약간 신경을 쓰셨는지 벽에 노량진 수산시장 그림도 멋지게 그려져 있었네요.

가격은 다른 양념집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부담없이 이용 가능하겠네요.
새로운 건물이라서 화장실이 깨끗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주문했던 방어활모듬회 대짜입니다.
제철이라 최고로 쳐주는 방어를 메인으로 다양한 횟감이 모여있는 메뉴로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횟감 각각의 선도도 좋았고 양도 푸짐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방어를 너무 크게 썰어서 방어의 맛을 느끼기에 넘쳤다는 점입니다.

회를 맛있게 먹다보니 지인 중 한명이 석화가 땡긴다고 갑자기 나가더니 1접시 5천원짜리를 할인받아 8천원에 사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술을 마신 상태에서 그냥 보이는 곳에서 사다보니 선도를 확인하지 못해서 그런지 맛이 확 떨어지더군요.
그냥 환불하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이걸 어찌할까 고민하다 나온 결론은 서더리탕에 넣자! 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실행에 옮겼더니 국물이 한층 깊어졌습니다.
하지만 조금더 끓이면 더 맛있어질 것 같아 소주 한잔을 털어넣고 수다를 떨다가 다시 먹어보니...
우와! 국물이 대박 맛있어졌습니다.
노량진에서 이렇게 맛있는 서더리탕은 처음 먹어보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맛있는 밤을 보내고 시간은 흘러 어느덧 집에 갈 시간이 됐습니다.
아쉬움에 커피 한잔씩 나누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노량진의 크리스마스트리도 있더군요.
한쪽에는 현대화된 거물과 다른 한쪽에는 공사 중인 현장, 이게 서울이구나 하는 생각도 떠올랐습니다.

모두들 연말, 연초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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