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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2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정여민 최근에 시집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점점 전자책을 구입하는 비중이 높아져 가는 터라 종이책을 구입하는 것도 오랫 만인데, 더구나 시집이라니... 하지만 우연히 지은이의 시를 읽어본 후 다른 시들이 궁금해서 안 살 수가 없었습니다. 시인은 영재발굴단으로 유명한 정여민군입니다. 가족의 사정으로(자세한 것은 적지 않겠습니다) 강원도 산골에 살게 된 소년은 정말 아름다운 시들을 썼더군요. 선행학습으로 영재가 된 것이 아니라 글 쓰는 법을, 시 짖는 법을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부디 무럭무럭 자라서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좋은 시를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넘어가면 아쉬우니 우체국 글짓기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글 중 일부를 공유합니다. 나는 이곳에서 '우리 마음속 온도는 과연 몇 도쯤 되는 .. 2017. 11. 5.
'쓸쓸'한 날씨 요즘 환절기답게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한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감기도 유행이고 저도 그 유행에서 벗어날 수 없었답니다. 이렇게 날씨가 쌀쌀해지면 할머니께서는 항상 '쓸쓸'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쌀쌀'하다고 하지 않으시고 '쓸쓸'하다고 하시는 게 할머니의 언어 습관이지만 왠지 씁쓸해지네요. 3년 정도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원래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서 남들이 참견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지만 혼자 살다보니 조금 더 개인주의적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주말 마다 집에 오면 할머니께서 항상 밥 먹었느냐고 말씀하시는 것도, 외출할 때마다 어디 가냐고 여쭤보시는 것도 귀찮았습니다. 물론 저를 생각해서 하시는 말씀이라는 걸 알지만 너무나 신경쓰시는 모습이 오히려 거추장스럽게 .. 2008.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