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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농기구 '호미'가 최근 미국에서 새로운 한류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정원사들은 주로 삽을 이용해서 작업을 하는데, 이 경우 삽의 크기가 커서 섬세한 작업이 어려웠다네요. 하지만 호미는 크기도 작고 특유의 생김새 때문에 섬세한 작업에 적합하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익숙해지면 땅도 파고 모종도 심는 만능 도구가 된다고 하니 인기를 끌만 하죠?

처음에는 미국의 한 조경잡지에서 소개되었고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구매가 늘었는데, 한국에 여행을 간다면 반드기 사와야할 머스트 해브 아이템 정도의 수준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아마존에서 'Homi'로 호미를 검색해보면 매우 많은 물건들이 나오고 상품평도 매우 좋은 편입니다.

호미가 처음 한반도의 역사에 등장한 게 고려시대라 하고, 현재와 생김새가 거의 비슷하다고 하니 천년된 보물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항상 주변에 있던 우리 고유의 것들이 세계에서 각광받는 모습을 보니 왠지 흐믓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사실 호미 이전에 '포대기'도 비슷한 이유로 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를 앞으로 안고 돌보는 서양 스타일이 널리 퍼진 한국에서 거의 잊혀졌던 포대기 말입니다. 외국에서는 이를 보고 아이와 신체의 많은 부분이 닿게 되어 더욱 교감을 나눌 수 있어서 선호한다고 합니다.

특히 아이를 안은 상태에서는 보호자가 다른 일을 할 수 없이 그저 아이 돌보는 것에만 메일 수 밖에 없지만, 포대기를 이용해서 아이를 업으면 간단한 작업은 문제 없는 실용성도 한몫 했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스스로의 문화를 재평가 해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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