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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맥주축제를 #GKBF (Great Korean Beer Festival)

일상/국내여행 2017. 5. 3.

2007년 9월에 유럽을 여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 가 본 유럽이기 때문이 모든 것이 새로웠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의 하나가 독일 뮌헨에서의 맥주 축제였습니다. 그 당시 한국에서 흔치 않았던 다양한 종류의 맥주와 함께 모두가 즐겁게 마시고 노는 장면이 너무 좋았거든요.

이후 한국에서도 축제 문화가 확산되면서 많은 행사들이 생겨났습니다. 그 중에서 최근에 다녀온 곳이 바로 Great Korean Beer Festival(이하 GKBF)입니다. 사실 잘 알지는 못했던 축제였는데 삼성역 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 지나가다가 꽂혀서 바로 들려봤습니다.

GKBF에 대해서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2013년부터 진행해왔던 나름 역사 있는(?) 축제네요. 장소는 삼성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5번 & 6번 근처여서 저처럼 지나가다가 한 번씩 들리는 사람도 많을 것 같습니다. 행사 부스 있는 쪽으로 들어 가봤습니다.

행사장에는 이미 수많은 인파가 각 부스를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나왔을 뿐인데 주변이 갑자기 축제 분위기로 바뀌니 비현실적이기도 했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저도 기분 좋게 사람도 구경하고 부스도 구경하면서 어슬렁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맥주 축제에 맥주만 있는 건 아니죠. 아마 스폰서일 것으로 예상되는 프링글스 홍보 부스에서 프링글스 나눠주는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나눠주는 건 아니고 맥주엔? 프링글스!를 외치고 돌려 돌려 돌림판을 돌려서 나눠주는 이벤트인데, 저처럼 목소리 크게 소리 지르시면 하나 더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하하~

위풍당당하게 프링글스 또띠아 3통을 들고 다니면서 무얼 먹어볼까 고민하다가 들어본 적 있는 홉머리 브루어링 컴퍼니의 맥주를 선택했습니다. IPA를 좋아하는 저는 제주IPA, 아내는 (서울)스매쉬에일을 선택했습니다. 맥주만 먹으면 심심하겠죠? 온더보더, 생활맥주, 스페인클럽 등 많은 음식이 있었지만 질할브로스의 치킨오버라이스와 함께 했죠.

테이블와 의자가 있는 쪽도 있지만 빈 자리가 없기도 하고 이쪽 분위기가 더 좋네요. 무심한 듯 시크하게 와일드한 스탠딩 테이블입니다. 맛있는 수제 맥주 한 모급과 치킨오버라이스 한 입. 최고의 조합이네요. 맥주야 당연히 맛있는데 치킨오버라이스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시음권 티켓을 구매하고 싶었지만 다음 일정이 있는 관계로 자리를 뜰 수 밖에 없어서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밤 시간에 오면 분위기도 더 좋고 음악도 들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네요. 티켓 관련 내용은 아래 페이스북 페이지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https://www.facebook.com/greatkoreanbeer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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