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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공지(쉼터)란 무엇인가

경제/부동산 2017. 4. 29.

도시에 높은 건물이 마구 세워지던 시절에는 개발이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주변과의 조화나 공공의 이익에 대한 고려는 많이 아쉬웠죠. 하지만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관련 법도 시대를 반영해 변해갑니다. '공개 공지'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개공지는 쉽게 말해서 대형 건축물이 세워질 경우 일정 비율의 공간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대형 건축물이 생길 경우 주변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건축물에 따라 일정 비율의 공지[각주:1]를 의무화해서 도시의 균형을 유지해 도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죠.

공개공지를 어떤 형태로 제공하느냐는 케이스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공원이나 녹지 등의 형태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텔레콤 본사, ▲▲타워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형 건축물은 대부분 주변에 공원이나 벤치 등으로 이뤄진 공간이 있는데, 이부분이 바로 공개공지입니다. 빽빽한 초고층 건물이 가득한 공간에서 그나마 숨통을 트여주는 느낌을 줍니다.

해외에는 공개공지가 하나의 예술 공간처럼 발전한 사례가 많습니다. 도시의 현대화에 대한 역사가 있고 이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에 대한 고민과 시도를 오랫 동안 해왔기 때문이죠. 미국의 경우 공개공지 제도의 세부적인 정의나 범위는 조금씩 변경됐지만 아래와 같이 색다르고 예술적인 시도가 있는 형태도 있습니다. 아름답죠?

https://www.planetizen.com/toppublicspaces

이상으로 공개공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봤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큰 건물 앞에 있는 벤치를 보고는 내가 앉아도 되는 건가? 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으니 앞으로는 공개공지를 잘 활용해볼 생각입니다. 도시 한 복판에서 푸른 나무로 둘러 쌓여서 힐링할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으니까요.


  1. 시가지에 확보된 건물로 차단되지 않은 영속적인 공원이나 녹지 등의 공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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