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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태백 가족여행 #9 : 강릉 맛집 동화가든 (짬뽕순두부, 안송자청국장)

일상/국내여행 2017. 2. 5.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체험관 관람을 마치고 나니 점심 때가 됐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순두부를 먹기로 했습니다.
강릉에 왔으면 순두부죠!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강릉 순두부 맛집 '초당 할머니 순두부'에 가고 싶었지만 가족들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더 대중적인 '동화가든'으로 향했습니다.
짬뽕을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가 적극 추천하기도 했구요. ^^

강원 강릉시 초당순두부길77번길 15
033-652-9885

목적지 주변에는 순두부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즐비합니다.
가는 길에 원래 가고 싶었던 '초당 할머니 순두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식당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지났지만 주차장은 차들로 가득했고, 식당 입구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습니다.

식당 입구 옆에는 '오랜만에 찾은 보물섬'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인 식당 소개 간판이 있습니다.
찍은 지 시간이 꽤 지난 듯한 분위기가 나죠?
그만큼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해왔다는 의미로 이해했습니다.
식당으로 들어가 번호표를 받고 기다렸는데, 그래도 평일이라 그런지 오래 지나지 않아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메뉴와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안송자청국장, 원조짬순(짬뽕순두부), 초두부(초당 순두부백반), 모두부 등을 골고루 시켜봤습니다.
얼큰순두부는 아침·저녁만 가능한 메뉴라서 주문하지 못한 게 아쉽네요.

모두부가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뽀얗고 싱싱해 보이는 두부가 '날 잡아잡수~' 하면서 접시에 놓여있으니 두부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참을 수가 없네요.
숟가락으로 한 조각 잘라서 파가 곁들여진 양념간장을 살짝 얹어서 먹으면...
따끈한 두부의 온기와 고소함이 간장을 만나서 완벽한 하모니를 이룹니다.

곧 짬순(짬뽕순두부)도 나왔습니다.
비주얼이 짬뽕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용물을 보니 순두부가 꽤나 많이 들었습니다.
순두부 말고도 일반적으로 짬뽕에 들어가는 내용물도 풍성해서 성인 남성도 배불리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입니다.
맛은 짬뽕, 순두부찌개, 불맛이 잘 어울어진 맛으로 호불호가 크지 않아서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입니다.
동화가든의 대표 메뉴로서 손색이 없네요.

안송자청국장도 훌륭했습니다.
구수한 청국장과 풍성한 재료들이 잘 어울어져 특유의 감칠맛을 자아냅니다.
냄새 때문에 청국장을 꺼려하시는 분들도 괜찮으실 정도로 냄새도 적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길을 나섰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서빙해주시는 분들이 그리 친절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고급식당 수준의 서비스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손님이 문의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대답을 해야되는데 자기 할 일만 하더군요.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 먹었던 맛있는 음식 중에서 가격대성능비는 가장 훌륭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강릉 여행을 또 오면 다시 들릴지는 생각 좀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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