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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태백 가족여행 #6 : 참한대게&회 (홍게/대게)

일상/국내여행 2017. 1. 31.

강원도 동해안에 왔으니 저녁에는 대게를 먹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묵호항에 가려고 했으나 날씨도 춥고 피곤해서 가까운 삼척항으로 향했습니다.
어제 회 살 때 봐두었던 대게집이 있었거든요.

순양호 선주집이라고 붙어있는 집인데, 가게도 크고 게도 싱싱해보였습니다.
무엇보다 대게, 홍게를 쪄내서 포장한 다음 대기하고 있던 택배차에 바로 실었는데, 그 양이 엄청나더라구요.
사람들이 괜히 많이 주문하지는 않겠죠?

가게 앞에 차를 주차시키고 게를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장님은 아주 시원시원하신 분이셔서 기분 좋게 물어보고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대략적인 가격은 1kg당 4~5만원 정도였는데, 작은 놈은 더 저렴하고 큰 놈은 더 비쌉니다.
저희는 대게와 홍게를 섞어서 4kg 정도 구입했습니다.

구입한 대게는 바로 쪄주시는데, 대략 15분 정도 걸립니다.
게가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사장님께서 좋은 대게 고르는 방법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최근에 먹이활동을 한 대게를 골라야 살도 차고 맛도 있다고 하셨는데,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입 부분을 보라고 하시더군요.
아래 사진처럼 입 부분이 검은색인 대게가 최근에 먹이활동을 한 놈이니 이런 것을 고르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구입한 대게는 이미 찜통에 들어가있는데, 미리 좀 알려주시지... ㅠ.ㅠ

다 쪄진 대게는 붉은 빛으로 변해서 이렇게 스티로폼 박스에 포장됩니다.
이런 포장이면 서울까지도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이 튼튼했습니다.
포장된 대게를 가지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사장님이 알려주신 대로 별도의 도구 없이 맨손으로 대게와 홍게를 까서 신나게 먹었습니다.
다리살이 쏙쏙 빼지니 먹는 재미가 있더군요.
대게 살만 빼는 방법은 아래 동영상 보시면 쉽게 배우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리살만 먼저 먹어버리니 몸통만 남았습니다.
몸통은 배를 까고 등딱지에 밥을 비벼서 먹었는데 고소한 것이 아주 별미였습니다.
덕분에 밥 두 공기는 순식간에 해치운 것 같습니다.
얼마나 맛있었던지 먹느라고 사진도 한 장 남기지 못했습니다. ^^;

맛있는 식사를 든든하게 마쳤지만 여행의 마지막 밤이라는 아쉬움에 와인을 마셨습니다.
배는 불렀지만 좋은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에 와인과 브라우니는 어느새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그렇게 여행의 마지막 밤이 저물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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