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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두물머리 명물] 연핫도그 (두툼한 소세지)

일상/맛집 2016. 12. 11.

양평 두물머리의 풍경은 보고 있는 사람에게 휴식과 위안을 줍니다.
여기에다 맛있는 음식까지 더해지면 더할 나위 없겠죠?
두물머리에서 세미원으로 넘어가는 다리 쪽으로 가면 이렇게 더할 나위 없는 핫도그를 팔고 있습니다.

'두물머리 끝판왕', '두물머리 핫도그의 시작과 끝'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두물머리 유료 주차장 근처에 있는 또다른 핫도그 가게를 의식해서인지 '유사품 주의' 문구도 보입니다.
(서로 경쟁 관계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여기가 먼저 시작했고 주차장 핫도그가 나중에 시작한 걸 알기 때문에 여기만 옵니다)

가게 앞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핫도그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사장님이 젊어서 그런지 가게 안에서는 젊은 친구들이 분주하게 연핫도그 만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가격은 1개에 3,000원으로 저렴하지는 않지만 나들이 나왔다는 설레임에 망설임 없이 지불하게 됩니다.
반죽에 연잎·연근·연씨가 들어가서 까맣고, 매일매일 새 기름으로 튀긴며, 매운맛·순한맛은 소세지 차이라는 안내 문구도 붙어있습니다.

주문하실 때에는 "매운맛 0개, 순한맛 0개 주시고 소스는 다 뿌려주세요" 또는 "설탕만 뿌려주세요"라고 주문하시면 되겠습니다.
신용카드도 됩니다.
아이가 케찹, 머스타드 같은 소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순한맛은 설탕만 뿌려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아직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겉 보기에도 일반 핫도그보다 까맣기는 하죠?

우선 순한맛입니다.
시장에서 파는 저렴한 핫도그에서는 볼 수 없었던 큼지막한 소세지가 보이는데, 이것만으로도 점수 반은 얻고 들어갑니다.
반죽에 연잎 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런지 녹색빛을 띄네요.
방금 튀겨내서 맛있네요.

다음은 매운맛입니다.
개인적으로 설탕에 캐찹과 머스타드까지 뿌리는 게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반죽은 순한맛과 동일하나 소시지가 다른데, 사진만 봐도 순한맛 소시지보다 빨갛죠?
청양고추 스타일의 매운맛이 첨가된 소시지가 들어있는데 저는 이게 더 좋더군요.
어른에게는 맛있는 정도의 매운맛이지만 아이가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이렇게 핫도그 하나를 먹으니 출출한 배에 큰 위로가 됐습니다.
연핫도그 때문에 두물머리에 올 정도의 맛집은 아니지만 두물머리에 들리면 항상 떠올리게 되네요.
여러분도 두물머리에 나들이 나왔는데 조금 출출하다 싶을 때 한번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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