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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도 '무도리', 1박2일도 '무도리' !?

잡동사니/TV, 연예인 2016. 10. 22.

무한도전과 1박2일.
방송되는 요일과 시간은 달라도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의 라이벌이죠.

그런데 요즘 공교롭게도 예능 TV 프로그램계의 양대 산맥에서 똑같은 '무도리' 명칭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서로 경쟁해야 할 프로그램이 같은 명칭을 쓴다?
왠지 어색한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한도전(무도)의 마스코트 '무도리'

물음표 모양의 왕관을 쓴 캐릭터가 바로 무한도전의 마스코트 '무도리'입니다.
무한도전 로고에서도 오른쪽 상단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죠.

무한도전이 독립 프로그램 되기 전에 '퀴즈의 달인' 시절이었던 2006년 방송에 처음 등장 후 매 특집마다 변신을 하고 있습니다.
무도리를 다른 캐릭터로 대체하기 위해 공모전도 했지만 결국 바꾸지 못했습니다.

어쨋든 하루이틀된 캐릭터가 아니고 무한도전의 역사 만큼이나 오래된 캐릭터입니다.
가끔 무한도전에서 전시회를 열거나 달력 또는 캐릭터 용품 등을 판매하기도 하는데 여기에도 빠짐없이 등장하는 장수 캐릭터입니다.

1박2일 '무도리' 유일용 PD

유일용 PD는 KBS가 표방하는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1박2일 시즌3의 2대 메인 PD입니다.
프로그램 재미보다 본인 캐릭터 확보하는데 사력을 다한다는 평도 있지만, 점점 본인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박2일의 중요한 이야기 보따리 중 하나는 출연자와 제작진 간의 대립 구도입니다.
이 과정에서 유일용 PD는 한치의 물러남 없는 완고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를 보고 개그맨 김준호가 '유도리가 없다고' 하면서 '무(無)도리'가 되었습니다.

유일용 PD 본인은 어떤 반응인지 인터뷰나 기사가 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1박2일 방송에서는 긍정 또는 부정,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역시 '무도리' 답다고나 할까요? ^^

무한도전에서도 '무도리', 1박2일에서도 '무도리'

이렇게 양대 프로그램에서 '무도리'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는 모습을 시청자 입장에서 보고 있자니 왠지 기분이 이상합니다.
하지만 양 프로그램의 '무도리'는 서로 연관된 면이 하나도 없습니다.
따라서 누가 먼저이냐를 따지는 것보다는 각 프로그램에서 '무도리'를 이용해 어떤 재미를, 어떻게 만들어내는지에 관전 포인트를 두는 것은 어떨까요?

혹은 예전에 성사될 뻔한 무한도전과 1박2일의 콜라보를 시도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는 없을까요?
이게 현실화만 된다면 흔히 말하는 '역대급' 에피소드가 되어서 사골처럼 두고두고 회자될 텐데 말이죠.
오늘도 이렇게 기분 좋은 상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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